2010/04/20 00:47

목욕체험 명사


비 좀 내리는 날씨길래 집에서 김치전을 시도했다가 갈기갈기 짓밟혀서 찢어진 듯한 김치 너덜너덜 룩스라이크 밀가루 폭탄을 먹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속이 안 좋아서 엎드려서 네이트온 시작. 나는 늘 차악의 상태를 최악으로 만드는 능력을 지녔다. 여튼 동네 친구와 대화 하다가 아 때나 밀었으면~ 이라고 하니 당장 나오란다. 자기가 동네에 좋은 목욕탕으로 인도해주겠다나 뭐라나.

본인에게 목욕바구니도 있으니 토너랑 크림만 챙기라길래 8시 47분에 대화 끝내고 9시에 당장 접선.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목욕탕.. 참 크더라. 근데 목욕비가 칠천원이라니! 이건 뭔가 컬쳐쇼크다. 내가 목욕을 고향 내려갈때만 해서 그런가? 서울은 목욕비가 겁나게 비싼 듯. 생각해보니 서울 생활 5년 차이지만 목욕탕 처음이다.

여튼 푸념은 그만하고 가자마자 간단히 몸에 비누칠 하고 따뜻한 탕에 몸 좀 지지다가 본격 때를 밀었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속해서 밀었다. 아 어지럽다 싶을 때 즈음에 때밀기 작업이 끝났다. 그리고 나서 친구가 건강탕에서 마무리로 물폭탄 한 번 맞아줘야 한다길래 같이 건강탕 진입! 근데 이거 뭐야... 물을 자비없이 쏘아대기만 하잖아. 진짜 건강해지는 거 맞어?!?! 건강탕에서 많은 고뇌를 하다가 나와서 샤워하고 얼굴 스크럽도 좀 해주고 나왔다.

나와보니 머무른 시간 정확히 1시간 14분. 부재중 통화 3통. 다 낭군....on_ 너마저 없었더라면 이 세상 정말 삭막했을거다 ㅠㅠ 뭔가 뻐렁치는 마음과 동시에 다리가 풀리는 거 겨우 부여잡고 집으로 왔슈.
룩스라이크 밀가루 폭탄이 아직 소화가 안되서 죽을 지경. 으윽...




드립커피가 절실해유...

1 2 3 4 5 6 7 8 9